시험관에서 수정된 배아를 착상시키기전에 아버지 집안의 내력인 특정 질환 유발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받았던 아기가 건강한 상태로 출생했다고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지(紙)가 8일보도했다. 어느 한 쪽이 특정질병의 가족력이 있는 부부의 시험관 수정 배아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문제의 유전자를 받지않았음을 확인한 뒤 착상시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맞춤 아기"의 우려를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아기는 '착상전 유전질환 진단'(PGD)이라는 기술을 개척한 시카고의 생식유전학연구소(RGI)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태어났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연구소 소장인 유리 벌린스키 박사는 이 아기의 아버지 집안은 두 세대에 걸쳐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이라는 유전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는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 백혈병같은 특정한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45세까지는 50%, 60세까지는 90%에 이른다고 밝혔다. 벌린스키 박사는 이 아기는 아버지가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아버지의 정자가 들어있는 수정란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만약어머니가 이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면 수정되기전 난자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가실시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린스키 박사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P-53이라고 불리는 암억제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여러 형태의 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은 임신 13주에 시행되는 융모막융모표본(CVS)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있지만 이 때 이 변이유전자가 확인되면 임신중절이 불가피한 반면 PGD는 이런 유전자를 가진 수정란은 아예 착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임신중절을 미리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벌린스키 박사는 말했다. 벌린스키 박사는 인간게놈지도 완성 덕분으로 현재 약45종류의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착상전 상태의 수정란에서 잡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맞춤 아기"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시카고 dpa=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