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압승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잭 스트로 전 내무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에 지명하고 4명의 여성각료를 입각시키는등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블레어 총리는 집권 제2기의 정책과제로 공약한 공공서비스 및 상원.행정부처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날 개각을 통해 전 교육부장관 데이비드 블런킷을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존 프레스컷 부총리는 겸임했던 환경.교통.지역부장관직을 물러나 내각청으로자리를 옮기면서 부총리 겸 수석장관으로 직함을 바꿔 집권 2기의 공약이행을 앞장서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총리는 또 테사 조월을 문화.언론.체육장관, 전 농무장관 닉 브라운을노동.연금부 노동담당 국무상에 임명했으며 새로 창설되는 환경.식품.농촌부 장관은하원 다수당지도자였던 마거릿 베켓에게 맡겼다. 또 교육부 학교담당 국무상이던 에스텔 모리스는 새로 설립된 교육.기능부 장관에 승진, 임명됐으며 사회보장장관이던 앨리스테어 달링은 노동.연금부장관을 맡았다. 통상산업부 국무상이던 패트리샤 휴이트도 승진, 통상산업부장관과 여성부장관을 겸임하면서 입각했다. 환경담당 국무상 힐러리 암스트롱은 수석 원내총무에 임명됐으며 전 내무부 국무상 찰스 클라크는 무임소장관과 노동당 의장을 겸임하게 됐다. 휴이트, 암스트롱, 모리스, 조월 등 4명은 여성들로 집권 1기 내각에서 여성각료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입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장관직을 물러난 로빈 쿡은 하원 다수당 지도자로 옮겨 강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문화부장관이었던 크리스 스미스와 수석 원내총무 앤 테일러는 내각을 떠났다. 블레어 총리의 동지이자 경쟁자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예상대로 유임됐으나그의 오른팔인 닉 브라운 농무장관의 강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이날 개각과 함께 정부기구 개편도 단행, 농수산식품부 즉농무부를 폐지하고 대신 환경.식품.농촌부로 대체했으며 교육.고용부도 교육.기능부로 개편했다. 환경.교통.지역부의 기능도 분산, 환경은 농무부로 옮겼고 교육부에 있던 고용업무는 새로 만들어진 노동.연금부로 넘겼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