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초등학교에서 3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초등학생 8명이 숨지고, 학생과 교사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일본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8일 오전 10시 15분께 오사카 교육대 부속 이케다(池田) 초등학교에 30대 후반의 남자가 침입, 2교시 수업을 마치고 쉬고 있던 1-2학년생과 교사들에게 15㎝ 길이의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사고로 2학년생 쓰카모토 하나(塚本花菜)양 등 8명이 숨지고, 학생 18명과 교사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2명의 어린이가 숨진 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6명은 병원에서 숨졌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범인이 신경안정제 10회분을 복용한 상태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흉기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범인은 난동과정에서 스스로 팔뚝에 상처를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99년 요코하마(橫浜) 초등학교에서 기능직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교사 4명에게 신경안정제를 탄 차를 마시게 한 혐의로 검거된 적이 있다. 범인은 37세, 다쿠마 마모루(宅間守)라는 이름이 적힌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경찰에서 "모든게 싫었다. 사형에 처해달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