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7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B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NOP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투표 종료시간인 오후 10시에 발표된 이 출구조사에서는 노동당이 44%, 보수당이 32%, 자유민주당이 17%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노동당은 408석, 보수당은 177석, 자유민주당은 44석을 각각 획득할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7년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418석, 보수당이 165석, 자유민주당이 46석을각각 획득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과 야당 전체와의 의석수 격차는 179석에서 160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민영TV 방송인 ITV가 여론조사기관 NOP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노동당의 야당과의 의석수 격차가 175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존 프레스콧 부총리는 노동당 선거운동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보수당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노동당은 정책으로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의 예비내각 재무장관 마이클 포틸로는 보수당이 윌리엄 헤이그 당수의지휘하에 훌륭한 선거운동을 했다며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좋은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헤이그 당수가 당수직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첫 공식 개표결과는 선덜랜드 사우스 선거구에서 나올 예정이며 노동당의 크리스 멀리 후보가 재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