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핀란드 등 발트해 연안 11개국은 7일 방사성 낙진에 관한 비밀정보를 사전에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발트해 연안국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발트해연안국협의기구(CBSS) 회의에서 회원국 간 방사성 낙진 및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상호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발트해 연안 11개국은 매일 인터넷상에 방사성 낙진에 관한 정보를 올리고 각국전문가들이 이 자료를 통해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사능 오염에 관한 정보는 비밀번호를 갖고 있는 과학자에게만제공되며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잘못된 정보의 유출로 인한 혼란을방지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엄격히 제한된다고 CBSS 관계자가 밝혔다. CBSS는 지난 92년 발트해 연안국들간 협력을 증진하고 재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는 독일이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내년에 러시아에서 CBSS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