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국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에서의 핵 폐기물 수입을 승인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보도했다. 포스트는 모스크바발(發) 기사에서 환경론자들은 `러시아가 세계의 핵쓰레기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여론의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핵 폐기물 수입안이 전날 두마에서 세 번째의 최종 투표에서 243대 125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원자력부가 한국과 독일, 스위스, 동유럽, 대만 및 중국의 핵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 폐기물 2만여t을 수입하고 20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핵 폐기물은 적어도 10년동안 임시 저장소에 보관하다가 연료로 재처리할방침이라고 밝혔다. 핵 폐기물 수입 반대자들은 이날 의사당 문 앞에서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투표를 봉쇄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개혁 성향의 2개 정당만 반대표를 던졌다. 환경 단체들은 미국에 대해 러시아의 핵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전술을 택하고 있다. 포스트는 러시아의 핵 폐기물 수입 시장으로 예상되는 있는 나라들의 핵 원자로는 90% 이상이 미국에서 설계된 것으로 이들 핵 원자로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처리에대해서는 미국이 최종 승인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