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을 비판했다는 문제와 관련, 다나카 외상의 발언을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로는 보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미국이 현재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해 다나카 외상의 발언을 중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다나카 외상이 추진중인 6월중 미일 외무 장관 회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해 미일 외무장관 회담의 연기를 시사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4일 성명을 발표, 자신이 지난 29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총리에게 '다나카 외상이 (28일 있었던 나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을 비판했었다'고 털어 놓은 것으로 보도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