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포함한 제3국 국가들이 이라크 방공망 성능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상공 비행금지구역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미국과 영국 조종사들이 격추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4일 도널드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경고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앙카라에서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터키 남중부 인시를릭 공군기지를 방문, 비행금지구역 초계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조종사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도발억지 임무를 부단히 수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격납고안에서 가진 미 조종사들과 대화에서 목숨이 위태한 상황에서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억지와 쿠르드족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해 치하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앙카라회견에서 이라크 방공망과 관련,"다른 나라들이 이라크 군사능력, 방공망 증강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가 이라크를 지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앞에 세탁물 목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단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올해 초 중국 전문가들이 이라크 대공방어망 구축을 위한 광통신케이블 공사에 참여했다고 예를 들어 중국이 이라크를 돕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조종사들에게 "우리 임무는 이라크와 같은 체제가 존재하는 한 자유에 대한 위협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 우리가 뉴 밀레니엄에서 평화를 확대하고자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우방과 동맹국에 대한 보호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차례 이라크 상공에 투입됐던 한 전투기 조종사는 럼즈펠드 장관 수행기자들에게 이라크 방공방으로부터 위협이 지난 5개월동안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을 이유로 신원을 밝히지 않는 이 조종사는 또 "기본적으로, 모든 출격에서 조종사들은 미사일유도 트리플 A로켓 등의 공격에 직면한다"며 "분명, 그들이 우릴 발견한다면 발포하려할 것이며 그런 위험수준은 늘 계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 국방부가 중국과 군사접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군내 중국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럼즈펠드 장관이 양국 군사 관계자들이 만날 수 있는 세미나와 방문 등에 대해 일일이 검토해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대부분 접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장관의 방침상 미ㆍ중 장교간 어떠한 직접적인 접촉도 최근 수개월간 공식 허용되지 않고 있고 지난 주로 예정됐던 미 국방대 총장의 베이징 방문이 취소됐으며 호놀룰루에 있는 국방부산하 아시아.태평양 안보연구센터 세미나에도 중국군장교들이 초청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시를릭공군기지 AFP.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