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5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ILO는 이번 총회기간에 아랍지역 근로자 문제와 미얀마의 강제노동 문제에 관해 각각 특별회의를 열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ILO는 특히 2002-2003년 사업 및 예산안과 회원국의 분담금을 결정할 계획이나 지난해 미국의 유엔에산분담률이 25%에서 22%로 조정된데 따른 차액충당 및 회원국의 추가 분담 방식을 놓고 적지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ILO는 이와함께 사고 및 상해 예방을 위해 농업부문 안전보건에 관한 일관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주기적으로 검토하며 사업장 검검을 위한 적절한 제도 및 수단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농업부문 안전보건에 관한 신규 협약도 채택할 계획이다. 특히 총회 산하 기준적용위원회에서 한국대표단은 노동자와 사용자그룹 회의에서 각각 일본 군대위안부가 ILO 협약 29호(강제노동금지)에 이미 위배된다는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식의제로 다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어서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총회에는 노동계에서는 배종배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조천복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사용자측에서는 경총의 김창성 회장과 조남홍 부회장이, 정부측에서는 김송자 노동부차관 등이 대표로 각각 참석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