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구상을 비판한 것으로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으로 다나카 외상이 추진해온 미일 외무 장관 회담이 성사될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국측이 다나카 외상의 발언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도 그의 문제 발언을 감안할 때 미일 외무장관 회담의 실현을 곤란시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나카 외상은 6월 말로 예정된 미일 정상 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이번달 중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소식통은 "다나카 외상이 외교 안보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쌓은 후 회담을 갖는 것이 낫다. (미일 외무 장관 회담) 일정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미사일 방어 비판 발언을 둘러싸고 연립 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대표는 2일 "외교는 국익에 직접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내의 충분한 조정을 거쳐 발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제 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도 "다나카 외상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견해가 전혀 다르다"고 다나카 외상 발언을 비난했다. 다나카 외상은 지난 28일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상과의 공식 회담에서 나온자신의 `문제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2일 밤 일본의 각언론사에 자신이 직접 작성한 해명문을 보냈으나 언론 등이 문제를 삼은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 다나카 외상은 언론사에 반론문을 보낼 것을 외무성에 지시했으나 관계자들이외무성 명의로 반론문을 보내면 허위 발표가 된다며 거부하자, 자신이 직접 문안을작성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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