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등 다수의 인질을 억류한 채 정부군과 교전중인 필리핀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의 최고 지도자 카다피 잔잘라니가 전투도중사망했다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2일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최고 지도자인 잔잘라니가 바실란주의 투부란 마을에서 교전도중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또 아부 사야프의 또 다른 반군 지도자이자 대변인 역할을 해온 아부 사바야도 부상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아부 사야프 반군들은 이날 오후 필리핀 남부지역 병원과 교회에 억류돼있는 200명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정부군의 대공세에 맞서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박격포를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 양측간에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