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례로 때이른 더위를 쫓아 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1일 오전 10시 문을 연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01)에는 참가 출판사들이 설치한 약 500개의 부스마다 책이 가득가득 전시돼 있다. 어린이 도서에서부터 교양 도서, 실용 도서, 철학.사상서, 북한 서적에 이르기까지 온갖 책들이 저마다의 세상을 펼쳐 보이고 싶어 독서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도서전으로 올해 8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국내 139개,해외 177개의 총 316개 출판사가 참여해 6일까지 '책, 내일의 힘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경연을 벌인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없다. 출판가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판사의 참여도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대내외 홍보 및 판촉 강화를 통해 불황을 타개해 보려는 출판사들의 의지를 엿보게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출판사들은 저작권을 구매할 목적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아.태 지역 출판사들이 늘어나 국내 출판사들의 해외판매 기대를 부풀려 주고 있기도 하다. 이날 오전 11시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출판.문화계 인사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한동 국무총리,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현경대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후세인 데라르 이집트 대사, 페레 비센스 라홀라 국제출판협회(IPA) 회장 등 내외빈 25명이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참석자들은 이어 주최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로부터전시 내용 등에 대한 개략적 현황보고를 듣고, 특별 기획전과 외국 출판사들이 출품한 국제관, 국내외 출판사 부스들을 돌아보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 국화룸에서는 개막 축하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