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의회의원들은 31일 미국이 구상중이나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계획에 관해 토의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데니스 해스터트 미국 하원의장이 "이러한 의회의 주도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우리는 몇가지 문제에 있어 공동의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용하면서 이같이 보도했으나 더이상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의 겐나디 셀레즈뇨프 의장의 말을 인용, 러시아를 방문중인 미국 하원 사절단과의 회담은 당초 양국 간의 경제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 때문에 양국 의회는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필요한 사전조건을 러시아가 충족하는 문제에 관한 별도의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중동평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양국의 의원들은 또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유혈충돌 문제에 관한 공동위원회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당국은 이른바 "불량 국가들"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사일 방어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모스크바 당국은 이 계획이 1972년의 탄도탄요격미사일(금지)조약을 위반할 뿐아니라 군비경쟁을 촉발시킨다고 반대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