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세 차례나 지내며 흑인들의 영웅이 되어온 무하마드 알리(59)를 혹평한 책이 미국에서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1960~70년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의 권투담당 기자로 알리를 취재한 마크 크램이 ''마닐라의 유령: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운명적 혈투''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이 책은 알리가 세인에게 알려진 것만큼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크램은 알리와 프레이저가 지난 75년 마닐라에서 세번째 혈투를 벌인 뒤 두 사람 모두 역사로부터 부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알리는 위대한 선수이지만 훌륭한 인물은 아니며 프레이저 역시 위대한 권투선수로서 스포츠팬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만큼 나쁜 인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