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골수 우익 인사로 분류되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가 최근 월간지 대담에서 은연중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비쳐질 만한 발언을 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진보계열의 월간지 ''논좌''5월호에서 작가 이시카와 요시미씨와 가진 대담에서 "될 수(만)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 대담에서 이시카와씨가 "지금 사람들은 (이시하라 지사를) 독재자라든지 히틀러라고 (부르곤 한다)"고 말을 건넨 데 대해 "히틀러?"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응수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산케이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인 범죄가 일본에서 만연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이라고 인종차별론을 전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을 히틀러로 비유하는 발언을 일삼아 고노 요헤이 당시 외상으로부터 "일국의 원수를 히틀러와 비교한 것은 예의에 벗어난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한편 자위대 해외파병과 개헌반대 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반전(反戰) 공동 행동위원회''는 오는 27일 도쿄에서 ''침략 전쟁 국가로의 대개조를 획책하는 고이즈미 정권''을 비난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이시하라 지사의 이번 ''히틀러 발언''등을 규탄할 예정이다.

애덤 킹 가족 얘기 책으로 나온다

지난 4월5일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던 두 다리 없는 한국계 미국 장애인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군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꾸며지고 있다.

한인 목사 출신의 김홍덕(46·패서디나 거주) 박사(비교문화선교)는 20일 "특별한 사람만이 입양할 수 있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책을 쓰고 있다"며 "집필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장애특수선교연구센터를 설립한 김 박사는 지난 2개월간 애덤의 양부모 찰스 로버트 킹(48·컴퓨터프로그래머)과 도나 킹(48),데이비드(14),레베카(11),피터(8·언어장애) 등 한인 입양아 4명을 포함해 8명의 입양아와 친자식 3명(17,20,23세)에 대한 인터뷰를 끝냈다.

장애아 딸(3)을 둔 김 박사는 1년 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하다 애덤의 소식을 듣고 그 가족을 알게 됐다.

김 박사는 "킹씨 부부가 장애아들을 입양해 친자식과 구별없이 키우고 있는 것을 신앙과 연관시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킹씨 부부의 말을 인용,"하나님이 자녀를 주시는 것은 어머니의 모태를 통한 것과 입양을 통한 것 등 방법만 다를 뿐이기 때문에 친자식과 입양자식을 구분하지 않고 차별대우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책 제목을 일단 ''희망을 던져라''로 정했으며 분량은 2백여쪽이 될 것"이라며 "올 가을 출간을 목표로 한국내 출판사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동부 모레노 밸리에 거주하는 찰스 킹씨는 최근 동아출판사와 애덤 킹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그린 그림 동화책을 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킹씨는 "이 동화책이 한국의 장애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길 기대한다"며 "지난 4월 한국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킹씨는 올 7월께 뇌성마비 증세를 보이는 한인 소년 조지프 킹(3·한국명 김경빈)군을 또 입양할 계획이다.

킹씨 부부는 1991년부터 장애가 있는 아이들만 입양해 오고 있다.

8명중 데이비드와 레베카를 제외한 6명(한국 2명,인도 1명,미국 3명)이 장애아다.

선천적으로 뼈가 굳어지며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질병에 손가락이 모두 붙은 채 태어난 애덤은 네살 때인 95년 킹씨 부부의 세번째 아들로 입양됐다.

<로스앤젤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