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요는 지지부진하고 내년 초까지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한 반도체업체의 경영진으로 부터 나왔다.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의 존 쓰안 회장은 주요 반도체 업체가 회복되고 있다는 첫 신호는 올 하반기 보다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세계적인 기술 및 텔레콤 투자의 침체를 반영한 것이다.

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업계 2위인 UMC는 개인용 컴퓨터(PC)와 휴대폰, 네트워킹장비 등 다양한 상품군을 제조하고 있고, 고객사도 AMD와 인피니온, 자일링스 등 많다.

토마스 웨이셀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로스에 따르면 UMC가 제시하는 전망은 전체 반도체산업의 움직임을 점칠 수 있다고 좋은 지표이다.

쓰완 회장은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전체 상품군의 수요가 여전히 약하고,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PC수요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쓰완 회장은 "회복세는 V자 형이 아니다"며 "두터운 U자 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가 살아나기 전까지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말이다.

UMC는 상당수의 고객사들이 현재까지 재고를 정리하는 중이어서 신상품이 나오는 올 하반기에도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앞서 경쟁사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올 3/4분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