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용어는 ''고이즈미 효과(Koizumi Effect)''다.

고이즈미 효과는 지금까지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보여준 개혁성향과 전임 총리들이 추진했던 일본경제 처방전과는 다른 고통분담식 일본경제 회생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고이즈미 정책의 핵심은 재정지출보다는 국채발행을 제한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재정의 건전화에 노력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보다 인플레정책을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정책은 일단 강력한 개혁성향과 색다른 경제처방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지지도가 8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금융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한때 1만1천선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던 닛케이 지수가 요즘에는 1만4천선을 넘어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도 다시 일본주식을 매입하고 있고 엔화 가치도 1백20엔대 초반의 강세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고이즈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고이즈미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표명한 개혁의지를 정책으로 입안해 추진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의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감안할 때 이같은 고이즈미 효과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