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사립 명문대학들인 "아이비리그"에 올들어 여성 총장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맡고있는 주디스 로딘(57)이 지난 94년 아이비리그 대학총장 자리에 금녀의 벽을 깬 뒤 7년만에 프린스턴과 브라운대에서 잇따라 여성 총장이 선출됐다.

이에따라 아이비리그 소속 8개 대학 가운데 여성이 총장인 곳은 3개대학으로 늘어났다.

지난 69년에서야 여학생 입학을 허용할 정도로 보수적 학풍을 유지한 프린스턴대학에서는내달 15일 셜리 틸먼(54) 분자생물학 교수가 제19대 총장에 취임해 아이비리그 2번째 여성 대학총장이 된다.

인간게놈지도 작성에 참여한 틸먼 교수는 지난 86년부터 프린스턴대에서 강의를 해왔으며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교수로 꼽혀왔다.

이어 7월1일에는 브라운대에서 흑인여성 루스 시몬스(55)가 제18대 총장으로 활동을시작한다.

흑인 소작농의 12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명문 브라운대의 총장 자리에 오르게 된 시몬스는 아이비리그 최초의 흑인 여성총장이란 점에서 미 여성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미 동부의 명문 사립대로 구성된 아이비리그에는 이들 3개 대학외에 하버드와 예일,컬럼비아,코넬,다트머스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