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취임 1백일을 지나면서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을 비롯한 에너지 정책과 사회보장제도 개혁등 대선공약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의회및 국민여론을 상대로한 국면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부시 야심찬 계획 제시''라는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부시대통령이 취임 1백일이 지나고 `제2의 100일''을 맞는 첫주부터 주요 정책목표를 잇따라 구체화하고 있다"며 그같은 정책들은 국내외 정책기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직후 야심찬 감세안과 교육개혁에 시동을 걸어 비교적 순조로운 정책추진을 이뤄왔다고 전제, 최근 그 여세를 몰아 사회보장개혁안과 에너지정책및 미사일방어체제 등을 잇따라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단순히 정부차원의 개혁추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 위험과 타격을 감수할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구체화한 대선공약 정책들은 발표와 동시에 입안추진되는 게 아니며 의회가 그같은 정책을 다루는데는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면서 사회보장개혁이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에너지 정책 추진 문제 등은 올상반기가 아니라 올 하반기 의회나 심지어 오는 2002년 미 중간선거까지 기다려야할지도모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서둘러 대선공약을 구체적인 주요 정책으로내놓고 있는 것은 대선공약을 이행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를 통해 워싱턴 정가의 기선을 제압해 부시 공화당 정권에 의한 정국반전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담고있다고 정치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신문은 정치관측통들의 분석을 인용, 부시 대통령은 정책제시와 정국주도권 장악을 통해 보수노선을 강화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공화당 정부의 보수기조에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