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유럽연합(EU) 대표단은 5일 북한을 방문한 것이 북한개방을 위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U 대표단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인권문제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 패턴 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은 "나는 북한내 인권문제 등과 관련,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개방에 있어) 멀고 험난한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스 달그렌 스웨덴 외무차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사일 기술수출은 외화획득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란 점을 강조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미사일 수출이 상업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달그렌 차관은 또 북한측이 미국을 한반도 통일의 최대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김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