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구소련 반체제 인사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러시아내 테러리즘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30일 주장했다.

솔제니친은 인테르팍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때때로 국가와 정부를 구하기 위해사형제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현재의 러시아가 바로 사형제도를 필요로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현재 사형을 유예하고 있어 테러리스트들이 마음놓고 활개친다"고 지적하면서 96년 유럽회의 가입을 계기로 일시 중지되고 있는 사형제도의 부활을 촉구했다.

솔제니친은 "유럽에서 러시아의 사형제도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러시아 국내사정을 제대로 알지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절반가량이 사형제도폐지에 반대했고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폭탄테러사건 이후 사형제도 부활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