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선물가격이 27일(현지시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무연 가솔린은 전날보다 1.9%(2.08센트) 오른 갤런당 1.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던 지난 90년 걸프전의 1.11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클레이캐피털의 애널리리스트 존 프라이는 "가솔린가격이 걸프전 수준을 넘어선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당시 전쟁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중질유 가격이 40달러를 상회했었다"고 말했다.

브릿지톤글로벌닷컴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모키칙은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공황에 가깝다"며 "가솔린가격이 과대 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24일 정제 가솔린의 재고물량이 지난주 들어 3.4% 하락한 3천8백16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같은 기간보다 8%나 낮은 수준이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7센트(0.6%) 오른 배럴당 28.27 달러를 기록했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석유시장에서 전일보다 10센트 오른 배럴당 27.50 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