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 볼링화 도둑이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고등학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볼링장에 들린 젊은이들은 빌린 볼링화를 신은채 그대로 나가버린다.

알록달록한 형광색 볼링화가 대유행이기 때문이다.

볼링화는 일단 예쁘다.

가볍고 편하다.

볼링하는 사람이 부드럽게 마지막 스텝을 마무리할수 있도록 탄력있게 만들어졌다.

젊은이들이 그냥 신고 나가 버리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볼링화와 비슷한 색깔 및 디자인을 지닌 신발들이 "프라다"같은 고급 메이커로 나와 있다.

가격은 1백달러선.

최근에는 대여용 볼링화를 싼 값에 파는 인터넷 회사까지 생겼다.

창업자인 존 레츠쿠슨 회사이름을 "Rentalbowlingshose.com"으로 붙였다.

그럼에도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별다른 죄의식없이 볼링화를 계속 훔치고 있다.

보스턴 근교의 한 볼링장의 경우 4개월에 한번씩 50켤레의 볼링화를 갖다 놓는다.

하지만 3주일이 지나면 절반 정도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볼링장 주인들은 도둑을 잡기 위해 슈퍼마켓처럼 출구에다 도난방지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

만약 볼링화를 신고 나가면 부저가 울린다.

오하이오의 마이클 코트렐씨는 2천달러를 들여 보안장치를 마련했다.

그는 보안장치 설치 후 한달에 한번 꼴로 도둑을 잡았다.

덕분에 도난당하는 볼링화가 많이 줄어들었다.

오하이오의 또 다른 볼링장 경영자는 "제발 훔치지 마세요. 꼭 필요하면 25달러에 팝니다"라는 애원섞인 문구를 써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