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격 금리인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시장도 강세로 반전됐다.

올들어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은 18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경기선행지표의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은 물론 커피 설탕 가격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FRB의 추가 금리인하를 계기로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회복조짐 보이는 원자재 시장=올들어 5% 정도 가격이 떨어진 알루미늄은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7월물이 t당 13.50달러 오른 1천5백10달러에 마감되며 하락 행진을 멈췄다.

장중에는 전날 대비 21달러까지 상승했다.

금리인하가 세계 경기 회복을 앞당겨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상승을 유도했다.

니켈 7월물도 30달러 오른 t당 6천4백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동 백금 주석 등 비철금속과 대두 설탕 등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샐러리맨 ''활기지표''의 상징인 커피는 미국시장에서 하루만에 파운드당 2.45센트(4.5%) 오른 58.65센트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는 목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국제유가는 본격적인 비수기와 안정적 재고가 겹쳐 소폭 하락했다.

◇전망=단기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올들어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주요 생산업체의 잇단 감산으로 재고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 회복 징후가 조기에 나타난다면 원자재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의 본격 상승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많다.

금리인하에도 불구,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현 가격에서도 여전히 매도 세력이 많기 때문이다.

낙폭과대와 금리인하가 맞물려 단기적으로 원자재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지만 장기 움직임은 결국 경기 동향에 달렸다는 게 거래업자들의 진단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