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이 발생한지 8일째를 맞고 있는 8일 미국과 중국간 "사과"를 둘러싼 외교공방이 재개됐다.

지난 1일 미 정찰기 EP-3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충돌한 이후 워싱턴과 베이징 당국이 사과문제를 놓고 다시 정면 대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중국의 사과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미 정부의 "사과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대해 중국 당국은 이날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 주석 츠하호텐 국방부장과 하이난성 천츠 청장을 통해 사과가 이번 사건 해결의 관건임을 강조,미국측의 성의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현재로서는 미중 양측 모두 기존의 완강한 입장에서 조금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투기 공중충돌및 승무원 송환을 둘러싼 워싱턴 베이징간 외교전은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