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들어 뉴욕증시의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월가 10대들은 의외로 차분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침체장을 장기주식투자의 "산경험"으로 삼겠다는 것.

부양책임이나 퇴직우려가 없는 점도 10대들을 "겁없는 투자자"로 만들고 있다.

올해 16살인 휴스턴의 고교 1년생 애트나 양은 연초부터 주가가 폭락하자 약간 걱정이 됐다.

시스코시스템스 등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양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연초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양은 주식을 전혀 매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양은 10대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반토막났을때 겁에 질려 주식을 팔지 마라"고 충고한다.

"주식은 팔때까지는 손실이 아니다"는게 그의 투자지론이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크리스토퍼 해스는 "나는 아직 책임질 일이 없고 손실을 만회할 시간도 어른들보다 많다"고 강조한다.

젊은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비즈매거진(YoungBiz Magazin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월가 10대들은 놀랍게도 주가하락에 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10대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을 틈타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우량대형주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비즈매거진의 편집장인 패티 매이욱스는 "주가 하락에도 아랑곳없이 10대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주가폭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여기는 1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