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長壽)를 위한 이상적인 몸매는 작은 키에 굵은 허리와 허벅지…''

미국의 한 과학자가 이처럼 이색적인 주장을 펼쳐 화제다.

미국 국제장수센터 소장인 로버트 버틀러 박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신호에서 키가 작고 허리와 허벅지가 굵은 네안데르탈인에 가까운 형상을 장수를 위한 ''이상적인 인체''로 꼽으면서 현대인들의 인체구조는 디자인상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늘씬한 키와 가는 허리,미끈한 다리 등 흔히 현대 미인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몸매는 공산품으로 치자면 영락없는 ''리콜'' 대상이라는 것.

버틀러 박사는 "우리가 인체라고 부르고 있는 생활도구는 장수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지 않았다"며 "보증기한을 훨씬 넘겨 사용됨으로써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