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과도한 업무량 때문으로 여겨지는 사무직 근로자의 눈과 목 통증,두통과 피로 등의 증상이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오존(ozone)가스 때문이라고 영국의 BBC방송이 영국알레르기기금(BAF)의 조사결과를 인용,25일 보도했다.

BAF는 복사기와 컴퓨터,팩시밀리,프린터 등 사무기기에서 오존가스가 발산되며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각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무직 근로자의 94%는 사무장비에서 오존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가스는 천식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며 협소한 공간에 사무기기가 많이 설치될 수록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BAF가 러프버러대학에서 실험한 결과 오존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특히 심폐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BAF의 고문 간호사인 모린 젠킨스는 이런 증세를 경험하는 사무직 근로자의 90%가 사무실 내부환경에 문제가 있는 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BAF측은 기업경영자가 근로자의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무실의 통풍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영국 전체 사무직 근로자의 약 40%가 눈과 목 통증,두통 피로 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