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자"(return to the basics)

가파른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기본"을 외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본으로의 회귀를 선언한 대표주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칩 메이커인 인텔.

인텔은 그동안 "뉴비즈니스"를 외치며 온라인서비스 등 사업다각화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최근 저조한 반도체 매출과 암울한 실적전망이 잇따르면서 주력사업인 칩 제조에 주력키로 했다.

정보통신 상품부문과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하나의 사업부로 통합시키고 경영진 개편도 선언했다.

뉴비즈니스 그룹을 맡았던 게리 파커의 사임발표는 인텔의 방향전환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닷컴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거품이 걷히면서 월드와이드웹(www)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첨단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90년대 초 팀 버너스리가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이용, 월드와이드웹을 선보였을 당시의 기본정신은 "쌍방향 의사전달"이다.

당시 버너스리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분산화, 유기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비전"을 위해 웹을 발명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인터넷은 포르노나 배너광고 등 상업적이고 일방적인 전달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닷컴의 기본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싹트고 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인터넷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인 냅스터는 "쌍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그루브 네트워크(groove.net) 등 일부 업체들도 상호협력적인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