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일부 의원들이 세비로는 수도 워싱턴의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의사당내 사무실에서 잠을 자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하원의원 약 25명이 현재 받고 있는 세비로는 워싱턴에서의 생활을 꾸려갈 수 없어 사무실 책상 옆에서 잠을 잔 후 체육관에서 씻고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때우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것.

현재 하원의원의 세비는 연 14만5천1백달러(약 1억8천만원).

이 연봉은 언뜻 보기에 그럴 듯하지만 두 채의 집을 유지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사무실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조지아주 출신의 잭 킹스턴(위) 의원은 "중산층이라면 두 집을 가질 수 없다"며 세비 인상없이는 부자들만 의원직에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푸념했다.

중산층 의원그룹에 속한 또 다른 의원인 일리노이주의 존 심커스(아래) 의원은 사무실에서 자고 일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면서 "나는 실제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돈이 필요하면 "부업을 찾으라"고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