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인들의 자금조달 방법이 남성 기업인들에 비해 훨씬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여성경영자재단(NFWBO)이 지난해 기업인 1천1백94명(남성 5백92명, 여성 6백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기업인들은 금융정보 부족과 자산운영 미숙 등으로 인해 남성 기업인들에 비해 여러 경로의 자금 조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IT(정보기술) 등 고속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기업인의 경우 이자가 저렴한 은행대출 이용이 남성 기업인들은 52%인데 비해 여성들은 39%에 불과했다.

대신 이자가 비싼 편인 신용카드를 통한 자금조달은 남성이 21%인데 비해 여성은 32%를 차지했다.

여성 기업인들은 또한 자산의 외부 매각 등에도 인색함을 보여 남성기업인 49%에 비해 불과 28%만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기업인들은 따라서 주로 자신들의 개인돈이나 신용카드 개인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이 조사는 밝히고 있다.

여성 기업들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는 높은 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이 경영하는 회사로 다양한 자본 조달 경로를 찾을 수있기 때문이다.

샤론 해더리씨는 "일부 여성 기업들은 여러 자금 조달경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부채와 자산의 차이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여성경영자들이 벤처 캐피털이나 엔젤투자 등 갖가지 자금 조달 방법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