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호텔롯데에서 단독 면담을 갖고 남북화해와 협력,한반도 평화정착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단독면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보도사진을 찍고,측근들이 배석한 가운데 인사말을 나눴다.

먼저 푸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만찬을 할 때 이 총재와의 면담 얘기를 했더니 지지해 주더라"면서 "이 총재는 러시아에서 경험이 풍부한 정치가로 알려졌다"고 치하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국회에서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각하께서 한·러 관계의 새 기원을 시작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측근들을 물리친뒤 30여분간 가진 비공개 회담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나라당측에서 정재문 의원과 김기배 사무총장,권철현 대변인이,러시아측에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행정실 부실장 등 3명이 각각 배석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