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후 채 한달도 안돼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했다.

이로써 부시 대통령은 1991년 걸프전을 수행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대 이라크 강경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영국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와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양국의 전폭기들을 위협해온 바그다드 남쪽의 5개 군사기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하락세를 유지해온 국제유가는 대 이라크 공습 직후 오름세로 반전,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의 경우 전날보다 36센트 오른 배럴당 29.1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과 주가 등 국제금융시장은 공습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미국이 비행금지구역 이외의 지역을 공습한 것은 1998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그레고리 뉴볼드 미 합참작전국장(해병 중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공습작전은 미국과 영국의 F15 F16 및 F18 전폭기 24대를 동원해 오전 9시께부터 약 2시간동안 이뤄졌으며 작전에 참가했던 전폭기들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