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동안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일본 게임기업체들이 최근 고전하고 있다.

매출 둔화와 비용증가라는 이중고 속에 경쟁마저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3위 비디오게임기업체인 세가는 오는 3월말이후 간판 게임기제품인 ''드림캐스트''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대신 게임 소프트웨어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드림캐스트 부진으로 세가가 짊어진 적자는 5백83억엔에 달한다.

소니도 야심작 ''플레이스테이션2''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고성능은 오히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높여 게임개발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타이틀 개발비용은 60만∼80만달러선이었으나 플레이스테이션2의 경우 이것이 2백만∼6백만달러로 급증했다.

광고 등 마케팅비용도 2배이상 높아졌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2가 실패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