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시되면서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 미 증시에 본격적인 상승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다우존스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 과거 수차례의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증시반응을 분석해볼때 오는 31일 단행될 금리인하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85년 이후 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한지 1개월내에 주가가 상승랠리를 시작해 3개월 뒤에는 S&P500지수가 8.6% 올랐다고 지적했다.

FRB가 지난 3일 예상밖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지금까지 S&P500지수는 2.6% 상승했고 첨단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급등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특히 FRB가 0.5%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미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무드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SFB의 이코노미스트 롭 코헨은 "0.5%포인트 인하시 나스닥지수는 인하 당일 1백50포인트,다우지수는 50포인트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퍼스트유니온증권의 수석분석가인 그레그 니는 "현재 2천7백대인 나스닥지수는 1·4분기중에 3천5백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코헨은 이 경우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각각 50∼1백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다음번 FOMC회의(3월20일)때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 주가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다.

US뱅코프의 수석시장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FRB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시장트렌드는 이번 인하폭에 관계없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