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광우병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으며 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간에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6일 경고했다.

또 그동안 광우병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미국에서도 일부 텍사스산 가축이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FAO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유럽연합(EU)회원국에서 이 병에 감염된 소들이 발견되고 있어 EU 지역은 물론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광우병의 위험에 처한 국가들은 소에 대한 감시와 동물 먹이 및 육류산업에 대한 통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학자들은 광우병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변형 코로이츠펠트야곱병(vCJD)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80년대 이후 영국 등 서유럽에서 소나 쇠고기,골분(骨紛) 등을 수입한 국가는 이 병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광우병 감염우려가 제기된 일부 텍사스산 가축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독일 농무부는 도살된 소 가운데 광우병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생후 30개월 이상에서 24개월 이상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