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경제회복과 국방력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고 국제문제와 세계무역에서 미국의 지도적인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20일 정오 (한국시간 21일오전 2시)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제 43대 미국대통령 취임식에서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 정의와 기회의 단일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로써 빌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8년간 이끌었던 민주당정부가 퇴장하고 부시대통령의 새 공화당행정부가 막을 올렸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의원,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 1천여명과 일반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5개 단어로 된 취임선서를 한 후 약 15분간 취임연설을 했다.

취임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해준데 대해 감사하는 한편 대통령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민주당의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혼신을 다하고 품위있게 끝낸 경쟁"을 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미역사상 가장 논란이 심했던 대선이후의 미국을 단합된 국가로 이끌어가겠다고 천명했다.

부시대통령은 감세정책을 통해 둔화되고 있는 경기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외교및 안보정책과 관련, "도전을 받는 것 이상으로 방위력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세기가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량파괴 무기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국경안으로 후퇴하지 않고 국제문제와 세계무역에 계속 관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잠재적 적국들에 대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 동맹국들과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고 공격과 불신에는 단호함과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워싱턴=양봉진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