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멜리사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전문가들은 1999년 3월 전세계 인터넷 e메일 시스템을 초토화시켰던 멜리사 바이러스의 새 버전이 등장했다며 20일 전 세계에 경계령을 내렸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업체 F-시큐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면서 2년전의 ''멜리사A''바이러스와 구분하기 위해 ''멜리사W''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바이러스백신 개발업체 시만텍은 신종 멜리사 바이러스가 e메일상에서 "(서버로부터) 중요한 메시지,여기 당신이 원하는 문서…타인에게 보여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유혹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러 종류의 백신 프로그램을 동원해 신종 멜리사 바이러스 퇴치를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