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변호사인 마이클 파월은 FCC를 구성하고 있는 5명의 위원중 한 명이다.

윌리엄 케나드 FCC 위원장이 19일 사임함에 따라 파월은 가장 유력한 위원장 후보로 떠올랐다.

그가 공화당원인 데다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천명한 공화당의 정책을 집행하기에는 적격이기 때문이다.

그는 AOL타임워너 합병 때 FCC가 AOL 프로그램을 타임워너 케이블을 통해 개방시키라는 단서를 달자 이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파월의 성향을 고려해 그가 위원장이 될 경우 AOL타임워너가 굳이 인스턴트 메시지 프로그램을 경쟁사 프로그램과 호환시키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파월은 이러한 추측을 부인하면서 "AOL타임워너의 합병 조건에 찬성하진 않지만, 쌍방향(인터랙티브) TV 사업 규칙이 정비돼야 하고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방송케이블 접근을 감독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AOL과 미국 2위 케이블 사업자인 타임워너의 합병은 합병사가 쌍방향TV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었다.

파월은 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위원중 공화당원이 다수가 되면 새 기술에 대한 FCC의 대처가 빨라지고 규제 대상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케나드의 사임으로 FCC 위원 수는 4명으로 줄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