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중년 부부들은 부유한 가정보다 둘이 한꺼번에 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협회는 협회지 1월호에서 고소득 가정에서 부부가 함께 아픈 경우는 전체 조사대상자중 1%에 그쳤지만 저소득 부부중에는 13%가 함께 아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스벤 윌슨 박사는 "배우자의 흡연이나 영양 부족,또는 비활력적인 생활방식이 배우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부부는 함께 아픈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잡지에 실린 보고서는 가난한 환자를 치료할때 그 배우자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부부중 어느 한쪽이 아플 경우 그 배우자도 미리 장기보장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이 조사는 미국에 사는 51∼61세의 부부 4천7백쌍을 대상으로 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