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비디오 파문을 일으켰던 인기가수 백지영씨는 전통사회와 인터넷 사이에 빚어진 ''문화충돌의 희생자''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자 국제뉴스면에서 백씨의 섹스비디오 파문을 상세히 전하고 "한국은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널리 보급된 국가중 하나이면서도 혼전 성관계가 추문으로 간주되는 전통사회"라면서 이같이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 4천7백만명중 3분의 1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가라고 소개하면서 "인터넷 등 새로운 통신수단이 한국사회를 급변시키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씨가 이러한 문화충돌의 첫 희생자는 아니며 98년도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오현경씨가 지난해 섹스비디오의 인터넷 공개로 배우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