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쉐클톤 배우기"가 한창이다.

에이레출신 탐험가였던 어니스트 쉐클톤은 1914년 남극탐험중 배가 난파한 뒤 악전고투끝에 선원 27명을 1년반만에 모두 기적적으로 구해낸 전설적인 인물.

"신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라"란 평가까지 받는 그가 수익악화등의 어려움에 처한 미국기업들에 위기를 헤쳐나갈 리더십의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TheStreet.com''의 창업자 제임스 크레이머의 사무실 칠판에는 커다란 빨간 글씨로 "낙관론은 진정한 도덕적 용기"라는 쉐클톤의 말이 써있다.

이 말은 지난 98년 동료들이 사업을 포기하자고 했을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해준 힘이었다.

금융 뉴스 웹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요즘 "회의론자에 귀를 기울이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는 쉐클톤의 얘기를 되뇌고 있다.

마이클 데일 재규어자동차 북미본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의무감이 아닌 대단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

쉐클톤에게 배운 관리방식이다.

결과는 직원들이 사상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된" 직원들은 명령에 복종만 할뿐 진정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게 데일사장의 생각이다.

군대에서도 쉐클톤을 인용하고 있다.

리처드 댄지그 해군장관은 최근 국방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쉐클톤의 융통성을 배우도록 했다.

"항상 멀리 내다보면서 잘못된 전략이 있으면 곧바로 수정,더 좋은 것으로 대체하라"는 뜻에서다.

미국 언론들은 쉐클톤 리더십의 핵심으로 <>리더의 낙관주의 <>상하간의 끊임없는 대화 <>치밀한 사전계획 <>용기 <>규율 <>융통성을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현직기자인 스테판 캐퍼럴은 내달 출간예정인 "쉐클톤의 길:위대한 남극탐험가로부터 배우는 리더십 교훈"이란 책에서 위기극복의 5가지 교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항상 부하와 대화하라.행동계획을 주고,협조를 구하고,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확신을 보여줘라.

2.상황을 자주 점검하라.위기가 계속되면 현실안주 경향이 생긴다.

3.불만이 많은 사람을 가까이 하라.그리고 그들의 지원을 얻어라.

4.유머와 기분전환용 농담으로 조직의 긴장을 풀어줘라.

5.모든 사람이 문제해결과정에 동참할수 있도록 하라.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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