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쟁''이 부시 후보의 승리로 사실상 막을 내림에 따라 차기 행정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권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시 후보는 이미 차기 행정부를 이끌 주요 각료 인선을 끝내고 공식 발표만 남겨놓았다.

다음은 ''부시 행정부''에 기용되거나 기용될 것이 유력한 인사들.

◆내정자=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앤드루 카드(53) 전 교통장관이 내정됐다.

카드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시절 백악관 비서실 차장 등을 역임한 골수 ''부시파''다.

국무장관에는 걸프전 영웅인 콜린 파월(63) 전 합참의장이 내정돼 사상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도 흑인 여성인 콘돌리자 라이스(46) 스탠퍼드교수가 내정된 상태다.

◆주요 부처 유력후보=국방장관으로는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후보의 오른팔인 폴 월포비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외교·국방 전문가로 손꼽히는 월포비츠는 부시 전 대통령시절 국방장관이었던 체니 밑에서 차관을 지냈다.

최근엔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무장관직에는 최근 미국증시의 침체상황을 감안,월가나 대기업 출신이 낙점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월터 시플리 전 체이스맨해튼 회장,도널드 매론 페인웨버증권 사장 등이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에는 디트로이트 시장인 데니스 아처,몬태나 주지사인 마크 래시콧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타=부시진영은 유례없이 치열했던 이번 대선으로 인한 국론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소수민족,민주당 중진 인사들을 등용하는 화합형 ''거국내각''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샘 넌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인사들을 제치고 국방장관에 등용될 것이란 설도 나돌고 있다.

교육장관에는 민주당 인사인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체니 부통령후보의 부인 린 체니 등이 후보명단에 올라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