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 진상조사위원회는 11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유혈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책을 협의하는 등 공식 활동에 착수했다.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5인 진상조사위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바라크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날 저녁 가자시티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나 사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담당 대표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슬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진상조사위는 재판소가 아니다"며 "조사위 발족 목적은 양측의 책임소재를 규명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의 유혈사태를 종식시켜 해결 방안 모색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라나는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이 이번 분쟁 원인에 관한 서면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조사위가 내년 3월말 미국의 신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지난 두달새 3백12명의 사망자를 낸 폭력 및 교전 사태를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측은 그간의 희생자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들인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이 무장하지 않은 미성년자 등 민간인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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