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지루하게 끌어온 미국대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이날까지는 연방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날은 또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선출 마감시한이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11일 심리를 열고 앨 고어 민주당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 양측의 입장을 90여분 동안 들었다.

판결 발표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11일 오후,늦더라도 12일께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방대법원이 과연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이다.

현재로서는 수작업재검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부시 후보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9명의 연방대법원 판사중 5명이 그동안 플로리다주 수작업 재검표를 반대,부시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려온 ''보수파''인 까닭이다.

이 예상대로 부시가 승소하면 대선은 부시 승리로 굳어진다.

그러나 만일 고어가 이길 경우 상황은 다시 복잡해진다.

고어 승소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9일 연방대법원이 ''재검표중단 긴급명령''을 내릴 때 5대 4로 표가 나뉘어진 사실을 감안하면 고어측의 손을 들어주는 재검표속개 판결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수검표작업이 선거인단 선출시한인 12일을 넘기게 되고 두 후보의 대선공방 또한 선거인단 투표일인 오는 18일 또는 그 이후까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두 후보측은 "연방대법원의 최종판결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이 판결을 끝으로 법정싸움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