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의 달러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아시아지역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 지역의 경기침체와 정치불안으로 조만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2001년 3월까지 달러당 1천2백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시아국가의 경제가 둔화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외채상환 및 국제원유수입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본격적인 경기하강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아시아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통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모두 1%포인트 인하한 필리핀에 이어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등도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최근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투자가치도 높아 위안화는 아시아지역 통화중 유일하게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