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 밸리의 CEO 유사점 ]

비트 밸리에서 신화창조에 성공했거나 미완의 꿈을 꾸고 있는 영 CEO(최고경영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교토산업대 경영학과의 야나기하라 노리오 교수는 시부야를 중심으로 한 비트 밸리 1세대들에게서 미국형 벤처라는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유학을 했거나 미국계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해진 특징을 상당수가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 밸리형 인터넷 벤처의 리더로 꼽히는 넷 에이지의 창업자 니시카와 기요시 사장은 아메리칸 온 라인(AOL) 재팬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AOL 시절 미국 인터넷 벤처들과 쌓은 친분관계가 창업의 한 계기가 됐다.

비트 밸리 협회(BVA) 탄생의 주역인 마쓰야마 다이가 이사는 미국의 앤더슨 컨설팅을 거쳤다.

비트 밸리가 실리콘 앨리를 모델로 하고 있음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일본 벤처업계의 설명이다.

일본의 인터넷기업을 이끌어 가는 톱 러너로 각광받고 있는 라쿠텐이치바(락천시장)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MBA 출신이다.

그는 은행에서 인수.합병 업무를 해본 경험으로 컨설팅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또 한명 비트 밸리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15세의 나이로 일본 인터넷 벤처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미국인 소년 카메론 존슨이다.

미국 ''마이 이지 메일 닷컴''이라는 회사의 사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 3월 일본의 벤처기업 퓨처 인스티튜트사의 자문으로 전격 영입돼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