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1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실업률이 상승하기는 4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실업률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나스닥지수가 4.65%, 다우지수 0.64% 오르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임금이 전월과 똑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서 11월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0.3%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증권사인 베어스턴스의 이코노미스트 존 라이딩은 "이정도 통계로는 연준리가 당장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인 CS퍼스트 보스턴의 이코노미스트 제이 펠드만도 "인플레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고 경기둔화조짐이 좀 더 뚜렷해지는 내년 3월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제조업체들의 재고증가에 따른 생산감축을 반영, 제조업의 시간외 근무시간은 10월 4.5시간에서 11월에는 4.3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평균 주당근로시간도 34.3시간으로 전월보다 6분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기업들이 당장 일자리를 줄이기보다 근로시간을 감축함으로써 경기감속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