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 사업체인 크라이슬러가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해 부품공급가를 15%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디터 제셰 크라이슬러 사장은 7일 미시간주 본사에서 매그너, 다나 등 20개 주요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상황이 어려우니 부품가격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크라이슬러는 우선 내년 초에 부품 공급가를 5% 인하하고 오는 2003년까지 다시 추가로 10%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제셰 사장은 이같은 부품 수주가 인하를 통해 모두 60억달러의 경비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또 북미지역의 12개 공장 가운데 현재 가동중인 10개 공장에서 추가로 5개 공장의 가동을 18일부터 일시 중단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 4.4분기의 자동차생산량을 당초 목표치보다 21% 줄일 방침이다.

크라이슬러는 4.4분기의 적자폭이 지난 3.4분기(5억여달러)보다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