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학교''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간판급 경영자들이 차기 회장직을 놓친 후 줄줄이 다른 회사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보수상품 소매업체인 홈데포는 5일 로버트 나르델리(52) GE파워시스템스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홈데포가 외부에서 CEO를 데려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전날 제임스 맥너니 주니어(51) GE항공엔진 사장도 광학 및 제어장비 제조업체인 3M의 CEO로 영입됐다.

나르델리는 사장으로 재임한 지난 5년간 GE파워시스템스의 매출을 두 배로 키웠다.

이 때문에 그는 GE에서 맥너니 사장과 함께 잭 웰치 회장의 후계자 물망에 올랐었다.

그러나 웰치 회장은 최근 제프리 이멜트 GE메디컬시스템스 사장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홈데포가 GE출신 경영자를 데려오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고 보도했다.

홈데포가 소매업에 대한 경험도 없는 나르델리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창업자인 아서 M 블랭크 사장을 지난 2일 전격 퇴진시켰다는 것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